
2026년 9월 28일, 태국 홍수가 사흘째 이어지면서 방콕은 곳곳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장보기와 배달, 열차 운행은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계란 사재기로 마트 진열대가 비었고, 나콘사완 상류 지역에는 수위 상승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상황과 대응을 정리했습니다.
태국 홍수 사흘째 — 방콕 50개 구가 재난지역이 됐습니다
9월 24일 오후부터 방콕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틀 누적 강수량이 약 300㎜에 달했고, 9월 26일 방콕시는 50개 구 전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방콕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이 정도 비가 내린 것은 관측 기록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 9월 24일 오후부터 26일까지 48시간 누적 약 300㎜, 사흘 누적 330㎜
- 9월 26일 방콕 50개 구 전체 재난지역 선포
- 침수 주택 5만2천 가구, 대피 주민 약 4,200명, 대피소 233곳
- 방콕시가 통제하거나 우회를 권고한 도로 31~33개 노선
- 9월 28일 방콕과 수도권 강수 확률 70%, 국지성 호우 예보
- 전국 25개 주에서 17만4천 가구 피해(9월 27일 민관홍보국 집계)
출처: Thaiger — 방콕 50개 구 재난지역 선포
9월 28일 현재 — 물이 빠진 곳과 아직 잠긴 곳
9월 28일 아침 기준으로 방콕 여러 지점의 수위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저지대는 여전히 허리 이상으로 잠겨 있어 같은 방콕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큽니다. 출근길에는 물이 빠진 간선도로와 잠긴 골목이 함께 나타납니다.
- 클롱잔 임대아파트 일대는 수심 약 1.5m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 해당 지역은 야간 안전을 위해 전력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어둠 속에서 이동했습니다
- 니다 교차로는 수위가 10㎝가량 내려가 승용차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 위파와디 구간은 물이 빠져 차량이 지나가지만, 방깨피는 소형차 통행이 막혀 있습니다
- 람캄행과 라드프라오 등 일부 간선도로는 통제와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방콕시는 배수가 끝나기까지 2~3일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Thai PBS — 9월 28일 방콕 침수 상황
마트 진열대가 빈 이유 — 계란 사재기와 물류 단절
9월 28일 오전 방콕과 수도권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계란과 건조식품이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물류가 끊겨 계란이 농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품귀와 가격 상승 우려까지 겹쳤습니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물량 자체는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9월 28일 오전 계란 사재기가 번지며 여러 매장에서 계란이 동났습니다
- 계란 출하 차질 — 농장에서 시장으로 넘어오는 운송이 지연됐습니다
- 계란 가격 상승과 일시적 품귀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 7-Eleven 등 편의점 일부 지점에서 생필품 진열대가 비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 대형마트 Tops는 위험 지역 10개 지점을 임시 휴점하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했습니다
- 상무부와 방콕시는 “필수품 물량은 충분하다”며 사재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 구분 | 정부·업계 발표 | 현장 체감 |
| 식료품 재고 | 창고와 물류센터 재고 충분 | 계란·생수 등 일부 품목 매장 품절 |
| 매장 운영 | 필요 지점만 임시 휴점 | 일부 지점 휴점으로 대체 매장에 사람 몰림 |
| 가격 | 단속과 가격 통제 유지 | 계란 가격 상승 우려와 품귀 조짐 |
| 구매 | 사재기 불필요 | 며칠 분 식료품을 확보하려는 대기 줄 |
배달은 왜 안 되나 — 침수 도로와 라이더
배달 앱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닙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정상 운행이 어려워진 상태입니다. 라이더들은 침수 구간을 우회하다 이륜차 시동이 꺼지거나 고장 나는 일을 겪고 있고, 운행을 줄이면서 수입도 함께 줄었습니다.
- 물에 잠긴 구간을 지나다 이륜차가 멈추거나 부품이 상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 통제 구간과 정체로 배달 시간이 평소보다 크게 길어졌습니다
- 주문을 받아도 배달이 어려워 취소되거나 무기한 지연되는 지역이 생겼습니다
- 배달 플랫폼의 전면 중단 공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 택배와 화물 운송도 침수 구역은 지연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 현장에서는 며칠 분 식료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배달과 장보기로 몰렸습니다
참고: 태국 주간 뉴스 (9월 21일~27일) — 방콕 재난지역 선포와 특별 공휴일
나콘사완과 상류 경보 — 빠남포 침수, 북선 열차 중단
방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콘사완에서는 시내와 푸유하키리 지역이 물에 잠겼고, 기차역이 침수되면서 북선 열차 운행이 끊겼습니다. 상류 쪽에서는 댐 방류량이 늘어 하류 감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9월 26일 후아응이우 역 침수로 북선 열차 9편 운행이 중단됐습니다(치앙마이행 포함)
- 9월 25일부터 푸유하키리 등 3개 군에 비상 감시가 내려졌고 왕타창 지역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 9월 28일 우타이타니와 차이낫에 상류 수위 상승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 짜오프라야 댐 방류량은 초당 1,850㎥에서 1,950㎥로 늘려 하류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 동부선도 선로가 잠겨 10편이 운행 취소됐습니다
- 당국과 전문가들은 2011년 대홍수 재현은 아니라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Thaiger — 2011년 홍수 재현 가능성 분석 / 동부선 열차 운행 취소 / Bangkok Post — 방콕 50개 구 재난지역 선포
물웅덩이 감전과 추락 — 지금 가장 위험한 순간
홍수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물 자체가 아니라 물에 닿은 전기입니다. 9월 27일 사뭇쁘라깐에서 전직 축구 코치가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물이 빠진 뒤에도 물웅덩이와 개방된 맨홀은 위험합니다.
- 9월 27일 사뭇쁘라깐에서 남성이 감전으로 사망했습니다
- 물에 잠긴 가로등, 배전함, 늘어진 전선 근처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 맨홀과 수로 입구는 물속에서 보이지 않아 추락 위험이 큽니다
- 야간 정전 구역은 손전등과 반사 장비를 챙기고 혼자 이동하지 않습니다
- 물에 젖은 식품은 폐기하고, 수돗물이 탁하면 끓이거나 생수를 사용합니다
- 설사와 발열이 이어지면 수인성 질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출처: Thaiger — 사뭇쁘라깐 감전 사고 / 참고: 태국 안전 공지 — 우기 식중독·수인성 질병 주의
교민을 위한 실전 대응 — 오늘 당장 할 일
상황이 언제 풀릴지 예측하기 어려울 때는 준비 순서를 정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아래 순서대로 확인하고, 이동은 꼭 필요한 경우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상황 | 바로 할 일 |
| 집 안까지 물이 들어올 때 |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귀중품을 높은 곳으로 옮깁니다 |
| 외출이 꼭 필요할 때 | 침수 도로는 우회하고 맨홀과 전선 근처를 피합니다 |
| 정전이 길어질 때 | 냉동식품은 냉동실에 모으고 문을 열지 않습니다 |
| 약 복용이 필요한 때 | 처방약을 미리 받아두고 병원 연락처를 확인합니다 |
| 귀국 일정이 잡혀 있을 때 | 항공사 공지와 기차 운행 여부를 출발 전 다시 확인합니다 |
1. 식수와 물을 1인당 최소 3일 분 확보하고, 끓일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생수를 함께 둡니다.
2.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상하기 쉬운 식품부터 먹고, 정전에 대비해 아이스박스를 준비합니다.
3. 충전기와 보조배터리를 채우고, 발전기나 전기 기기를 물이 있는 바닥에 두지 않습니다.
4. 차량은 지하주차장과 저지대에서 빼두고, 물이 들어오면 전원을 끄고 시동을 걸지 않습니다.
5. 상비약과 처방약, 여권 사본과 보험 서류를 방수 파우치에 넣어 한 곳에 모읍니다.
6. 이웃과 연락망을 확인하고, 응급 상황은 재난방지청 1784에 신고합니다.
참고: 태국 우기 집 관리 완벽 가이드 — 누수·곰팡이·침수 대비
이번 물난리는 비가 그친 뒤에도 며칠 더 이어집니다. 물이 빠지는 지역이 늘고 있지만 저지대와 상류 지역은 아직 경계가 필요합니다. 사재기는 물량을 더 빠르게 소진시킬 뿐이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이동은 최소화하는 것이 결국 가장 빠른 길입니다.
응급 상황은 태국 재난방지청 1784, 한국 영사콜센터(유료) +82-2-3210-0404로 연락하면 됩니다. 항공편과 열차 일정이 흔들릴 때의 대처 순서는 태국 여행 일정이 틀어졌을 때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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